조만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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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만간

조만간 찾아뵙겠다면서
전화를 끊는 이들이 더러 있다

한두 달이 한두 해가 지나도
그들은 영 소식이 없다

까마득한 세월 속에
묻혀버린
그 조만간이란 말이

문득문득
께름칙해지는 것은

늙발의 흐린 눈길에
조만간 다가올
목숨의 끝자락이

얼핏얼핏
얼비치는 탓인가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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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24-03-17 23:10:57 에 등록된 글입니다.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