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줄담배를 피우며
뉴스를 듣는다.
이 나라의 모든 목소리들이
목숨의 비탈로 오르내리고
강요된 세월의 끝.
감출 것은 다 감추는
비루한 목소리의 끝.
사람이 죽고 감격이 죽고
음악이 죽는
목마른 줄담배의 목숨의 끝.
온 세상의 끝에
찢어진 음악이 비에 젖는다.
일기예보에 젖는 빗소리들이
컴컴한 비탈로 넘어진다.
(정양 시 ‘뉴스’ 전문. 1980)
[출처] 정양 시인 추모의 밤을 다녀와서 /250718|작성자 아름누리
https://blog.naver.com/foong80/224033191559 |
[2025-11-28 15:20:21 에 등록된 글입니다.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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