鄭洋의 홈



바로잡습니다.
작성자 : 이병초 



동트는 기억 속을
이병초



  흘겨만 봐도
  시들어버릴 것 같은 꽃송이는
  밤새 뭔가를 쓴 종이쪽을 뒤로 감췄는지
  동진강 잔물살을
  눈썹에 매달았습니다


  회 포대 종이로 땜질한 어둠을 찍어 밤새도록 쓴 편지, 글씨 한 줄도 못 읽고 강물에 동동동 떠가는 편지- 동트는 기억 속을 알몸으로 빠져나갑니다


  편지가 알몸으로 빠져나간 자리에
  눈알 찌르는 이름을
  뉘고 싶어서
  꽃송이는
  풀에 씻긴 맨종아리가 쓰라립니다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『리토피아』, 2022년, 겨울호.

[2022-12-21 06:58:37 에 등록된 글입니다.]


김경운
제가 옮기는 과정에서 실수했네요... 죄송합니다 ㅠㅠ 2022-12-29
17:50:03

 



Copyright 1999-2023 Zeroboard / skin by