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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로(寒露)
작성자 : 鄭洋  (홈페이지)




한로(寒露)


찬이슬 내리면
억새꽃 하얗게 부풀고
찬이슬 거듭 내리면
들판의 황금물결 다 거두어먹은
산비탈의 길가의 은행잎들이
벼이삭보다 더 노랗게 물든다
햇볕도 찬이슬 맞아 철이 드는지
감나무마다 주렁주렁 붉은데
찬이슬 맞아 더 푸른 하늘이
찬이슬 맞아 더 창백해진 낮달더러
너는 언제 철들어 익을 거냐고
짐짓 투정을 늘어놓는다

[2020-10-16 08:55:02 에 등록된 글입니다.]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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