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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는 시간 <외1편>
작성자 : 鄭洋  (홈페이지)



남는 시간 (외1편)

            정 양

  살 날 얼마 안 남은
  내 또래들은 입을 모아
  그래도 남는 건
  시간뿐이라고들 한다
  
  자랑인지 자학인지 저준지
  씹힐 게 도무지 없는 그 시간들
  밑지고 살아도 어차피 남는 시간들
 
 남는 건지 남은 건지
  집안에도 길가에도 일없이 찾은
  공원 숲속에도
  아무데나 함부로 널부러진
  널널한 그 시간둘더러

  함부로 야코죽지 말고
  쫀득한 세월에 어서 합류하라고
  숲속 의 온갖 새들이
  온갖 쫀득한 소리로 지저귄다


  백내장


  언제부턴가
  사람들 얼굴이 흐려보인다

  자고나면
  더 보고 싶은
  오래 못 만난 사람

  그 모습 어른거려서
  자고나면 자고나면 이렇게
  눈앞이 더 흐리다

.    <시로 여는 세상> 가을호

[2019-09-28 19:19:52 에 등록된 글입니다.]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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